20세기 서정시인 라이너 릴케는 그의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책에서 하나님의 손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다. 조각가가 바윗돌을 쪼아낼 때 이들은 그것이 무엇으로 변해질지 알지 못하지만 조각가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 형상이 그려져 있듯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 계획과 섭리를 가지고 지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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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365장의 백지를 나누어 주셨다. 그리고 한 장의 여분도 없이 그 위에 매일매일 무엇을 그려 나가도록 하셨다. 지난 해 동안에는 필요 없는 낙서도 많이 했고 하늘에 계신 자가 비웃으실 만한 그림도 그려 놓았지만 금년에는 좀 더 잘 그려보자고 마음을 다짐한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그림을 그려야겠는데 내 손이 하나님의 손처럼 계획과 뜻을 따라 움직여질지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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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실 그림을 우리 모두가 그릴 수 있기를 새해 벽두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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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