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최목사입니다. 저희 집 앞에 최낙부집사님이 올 봄에 호박을 심었습니다. 아주 작은 호박 모종이었습니다. 지난 여름엔 호박꽃이 무척 예쁘게 자랐습니다. 호박이 빨리 자라야 할텐데...그러나 좀 처럼 호박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 작은 호박 하나를 봤습니다. 호박꽃들이 지면서 작은 열매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초 가을...호박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여러분들이 마음에 흑심을 품고 눈독을 들리고 있었습니다. 호박이 먹을 만큼 자라면 없어지곤 했습니다. 누구나 가져가도 괜찮습니다라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들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호박은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따면 금방열리곤 하였습니다. 어느날 호박을 순찰하고 있는 중 누렇게 익어버린 호박을 발견했습니다. 하나가 아닌 두개였습니다. 그때 \"이건 빼앗기지 말아야지\" 마음을 굳게 먹고 집에 오가며 계속해서 눈으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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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집앞을 지나가는데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왠지 발걸음을 돌릴 수 없어서 누렇게 익은 호박이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으악...이럴수가...호박이 없어졌잖아..." "누가 내 호박을...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애지중지 키웠던 호박인데...누군가가 하는 말이 식당에서 호박을 넘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혹시..."내 호박 돌리도.."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지켜보던 호박이 없으니 허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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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범인을 잡았습니다^^; 어느 집사님 내외분이 저를 잠시 보자고 하셨습니다. 집사님께서 호박즙 한 박스를 보이시면서, 이 호박즙은...말씀하시면서 사연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실은 누렇게 익은 호박이 겉은 잘 익은 것처럼 보였지만 밑둥지는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튼튼한 호박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집사님이 그 호박을 보시고 먹지 못하겠는걸..쯔쯔..하시면서 가지고 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사님 집에 있는 잘익은 놈으로 즙을 내어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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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 감사합니다. 오늘 직장심방을 다니면서 시편136편 22절~26절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간섭하시는 하나님께 11월을 맞으며,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면서 수확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11월. 비록 시원찮은 호박은 없어졌지만 그것보다 100배나 큰 열매를 얻었습니다. "누구하고 나눠먹지....", 호박즙을 주신 집사님께서 \목사님, 이것 드시고 아들하나 놓으세요..하하하.." 말씀하셨는데..